분당서울대학교병원 소아뇌신경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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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의 두통

소아청소년의 두통이란?

소아에서 두통은 신경계 증상으로 내원하는 환자가 호소하는 가장 많은 주된 증상 중 하나로, 7세 전후 전체 소아의 약 2.5%가 반복되는 빈번한 두통을, 1.4%가 편두통을 경험하게 되며, 나이가 들수록 빈도가 증가하여 15세경에는 54%에서 간헐적인 두통을 경험하고, 15%는 빈번한 두통을, 5.3%는 편두통을 경험할 정도로 소아 및 청소년 연령에서 흔한 증상이다. 이러한 두통은 어린이들의 생활에 영향을 주어서 심한 경우는 학교를 결석하고 방과후의 활동에도 영향을 주며 성적에도 지장을 주게 됩니다.

원인

두통의 흔한 원인은 편두통, 뇌압상승, 정신적 스트레스 등이며, 부비동염, 눈의 굴절이상 및 치아의 부정 교합 등이 드물게 원인이 됩니다. 기질적인 원인은 5~13% 정도로 비교적 드문 편입니다. 악성 두통을 시사하는 소견은 통증의 정도가 심한 경우, 아무런 선행 이유 없이 갑자기 발생한 경우, 지속적인 국소 부위의 두통, 만성적인 두통의 양상이 변한 경우, 두통 때문에 자다가 일어나거나 아침에 나타나는 두통, 비정상적인 신경학적 증상 및 징후가 동반된 두통입니다.

증상

소아에게 주로 나타나는 편두통은 성인과 그 증상이 매우 다릅니다. 성인과 달리 주로 양측성이 흔하며, 두통의 지속기간도 성인이 4~72시간인데 비해 소아청소년기에는 30분~72시간으로 짧습니다. 또 성인에서는 두통이 심할 때 주로 빛 공포증(눈앞에 번쩍번쩍하는 불빛이 보이는 증상)이나 소리공포증(소리가 조금만 커도 신경이 곤두서는 증상)을 겪게 되지만, 소아에서는 이러한 증상이 흔하지 않고 구토와 복통 등의 위장증상이 뚜렷하게 나타납니다. 따라서 머리가 아프다면서 평소와 달리 잘 먹지 않고, 좋아하던 놀이에도 관심이 없으며, 누워서 잘 움직이지 않으려는 모습이 보이면 아이의 상태와 증상을 세밀히 파악해야 합니다.

진단

진단을 위한 검사들은 뇌파검사(EEG), 자기공명영상(Brain MRI), 기타 뇌혈과 촬영, 뇌척수액 검사, 심리검사 등이 있습니다. 소아청소년들의 두통이 대체로 양성이지만, 뇌영상 검사는 심각한 질병을 놓치는 데 대한 두려움 때문에 흔하게 시행되고 있다. 신체검사 및 광범위한 신경학적 검사와 적절한 진단적 검사들을 실시하여 이차 두통의 심각한 병으로부터 일차 두통을 감별하는데 용이하게 사용합니다.

치료

소아 편두통은 상당수가 성인기까지 지속되고 일부는 매일 비슷한 시간대에 두통이 시작되는 만성매일두통으로 변형됩니다. 청소년기로 갈수록 수면 부족, 스트레스 등이 더욱 심화되고, 약물오남용 기회가 많아지게 되므로 보다 적극적인 관찰과 예방이 필요합니다. 두통 달력을 통해 유발 인자를 동정하고 치료 방법에 대한 각각의 환자들의 반응에 따라 치료 계획을 조정하게 됩니다. 주로 생활 습관의 변화를 통해 이루어지며, 수면, 식사, 운동 등에 대한 조정을 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급성기 약물 치료는 재발 없이 빨리 두통이 사라져 정상 생활을 하도록 하는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예방적 약물 치료는 한 달에 4회 이상이거나 두통이 일상생활에 지장 줄 정도로 심한 경우에 고려하게 되는데, 최근 플루나리진(Flunarizine), 토피라메이트(Topiramate)등의 약물들이 효과적이면서 안전하게 사용되고 있습니다. 대체적으로 6~12개월 정도를 시행한 후 용량을 줄이거나 중단하게 됩니다.

예후

소아 편두통의 예후는 단기적으로는 양호하나, 장기적으로 보면 약 2/3 정도에서 성인기에도 계속 편두통을 경험하게 됩니다. 따라서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며 국내연구에서도 예방적 약물치료를 적극적으로 했던 경우 85%에서 호전을 보인다고 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