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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중감량과 수유로 임신성당뇨병 위험 낮출 수 있다

체중감량과 수유로

임신성 당뇨병 위험 낮출 수 있다


인터뷰. 내분비대사내과 문준호 교수


역학적으로 3회 이상 출산한 산모의 경우, 당뇨병 위험이 증가한다고 알려져 있다. 내분비대사내과 문준호·장학철 교수 연구팀은 임신성 당뇨병 산모가 모유 수유를 하면 당뇨병 위험을 낮출 수 있다는 사실과 더불어 다출산 여성이라도 출산 후 체중을 감량하면 당뇨병 위험을 낮출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우리나라에서 당뇨병 환자가 점점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압니다. 국내 당뇨병 환자 규모가 얼마나 되는지, 당뇨병의 주요 원인이 무엇인지 설명을 부탁드립니다.

국내 당뇨병 인구는 500만 명을 넘어섰고, 당뇨병 전단계인구는 1,500만 명에 육박합니다. 30세 이상 성인 7명 중 1명, 65세 이상 성인 3명 중 1명이 당뇨를 앓고 있습니다. 또한 30세 이상 성인 10명 중 4명, 65세 이상 성인 2명 중 1명이 당뇨병 전단계에 해당합니다. 최근에는 소아·청소년 비만 증가에 따라 2030 세대의 당뇨도 급격히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당뇨병의 원인은 복합적이지만 크게 당뇨 가족력 등 유전적 요인과 비만, 과잉 에너지 섭취 등 환경적 요인을 꼽을 수 있습니다. 또 서구인보다 동아시아인의 췌장 기능이 약해 당뇨병에 취약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임신성 당뇨병이란?

당뇨병에 걸리면 나타나는 특징적인 증상이 있는지, 왜 당뇨병이 위험한지 궁금합니다.

흔히 당뇨병에 걸리면 다음, 다뇨, 다식의 삼다(三多) 증상이 생깁니다. 즉 많이 마시고, 소변을 많이 보고, 많이 먹게 됩니다. 살이 빠지면서 피로하다면 당뇨를 의심해야 하는데, 이렇게 증상이 나타나면 당뇨가 이미 많이 진행된 상태에 해당합니다. 대부분은 별다른 증상 없이 건강검진에서 당뇨병 혹은 당뇨병 전단계 진단을 받게 됩니다. 증상이 없으면 관리의 필요성을 인식하지 못해 방치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심근경색이나 뇌졸중 등의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으니, 진단을 받으면 바로 관리를 시작해야 합니다.


임신성 당뇨병에 걸렸더라도 수유를 하면 당뇨병 위험을 낮출 수 있다는 사실을 밝혀내셨습니다. 어떤 내용인지 설명을 부탁드립니다.

오랫동안 임신성 당뇨병에 관해 연구해 왔습니다. 특히 임신성 당뇨병 산모의 출산 후 2형 당뇨병 혹은 심뇌혈관 위험을 줄일 방법에 대해 연구했습니다. 모유 수유는 아기 뿐 아니라 산모에게도 신체, 정신 건강에 다양하게 이로운 효과가 있음이 알려져 왔습니다. 하지만 그 기전에 대해서는 명확히 밝혀진 바가 없었지요.


임신성 당뇨병이란?

임신성 당뇨병이란? 임신 중에는 호르몬 변화, 체중 및 체지방 증가로 인슐린 저항성이 증가하는데 이를 보상하기 위한 인슐린 분비가 충분하지 못하면 임신성 당뇨병이 발생한다.

모유 수유가 산모의 당뇨병을 어떻게 예방할 수 있는지 파악하고자 했습니다. 관련 연구를 통해 수유를 했던 산모들이 수유를 하지 않았던 산모에 비해 췌장 베타세포 기능이 개선되고 평균적으로 혈당이 20mg/dL 정도 개선됨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췌장 베타세포에서 신경전달물질로 알려진 세로토닌이 생성되면서 베타세포의 양을 증가시키고 활성 산소를 제거해 산모의 베타세포를 보다 건강한 상태로 만든다는 내용을 새롭게 밝혔습니다.


임신성 당뇨병이란?

췌장 베타세포란? 췌장의 랑게르한스섬을 구성하는 세포의 하나로 인슐린을 생성·분비한다. 췌장 베타 세포의 기능 감소가 당뇨병의 주원인이다

최근에는 다출산 산모 연구를 통해 아이를 여럿 출산하더라도 체중감량 시 당뇨병 위험을 낮출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셨습니다. 연구에 관해 설명을 부탁드립니다.

일반적으로 임신과 출산이 여성의 신체에 부담이 되리라고 예상됩니다. 하지만 실제 임신과 출산을 통해 여성의 신체가 어떻게 변하는지에 관한 연구는 부족한 실정입니다. 역학적으로 3회 이상 출산한 산모의 경우 향후 당뇨병 위험이 증가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 기전이 무엇인지, 그리고 그 위험을 낮출 방법은 무엇인지 꼭 연구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400여 명의 임신성 당뇨병 산모를 출산 후 평균 4년 동안 추적관찰하며 연구를 진행했습니다. 다출산 여성이 그렇지 않은 여성에 비해 상대적으로 비만하고, 출산 후 혈당이 높으며, 췌장 베타세포 기능과 인슐린 감수성이 감소한 것을 확인했습니다. 즉, 다산 산모의 경우 당뇨병 위험이 증가한 것입니다. 다출산 후 체중 변화에 따른 췌장 베타세포의 기능 비교 연구도 병행했는데, 체중을 감량한 다출산 산모는 오히려 췌장 베타세포 기능이 약 10% 개선된 반면, 체중이 증가한 다출산 산모의 췌장 베타세포 기능은 30%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번 연구의 의의가 무엇인지, 해당 결과가 어떻게 활용되길 바라시는지 궁금합니다.

2023년 대한당뇨병학회 진료지침 집필 기회를 얻었는데, 상기 연구 결과에 따라 ‘체중감소와 수유를 통해 산후 당뇨병 위험을 줄일 수 있다’는 내용을 담았습니다. 즉 체중감소와 수유를 적극적으로 권고하는 지침을 발간했지요. 진료지침의 명확한 근거를 제시했다는 데 이번 연구의 중요성이 있습니다. 또 모유 수유의 중요성과 필요성을 입증한 것도 큰 의미입니다.
연구를 통해 1~2회 임신 및 출산은 산모의 당뇨병 위험을 크게 높이지 않지만, 3회 이상 임신은 산모에게 대사적으로 부담이 된다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이는 안타까운 소식이지만 당뇨병 스크리닝 등 다출산 여성의 의학 관리 필요성을 강조하고, 다출산 여성의 노고에 대한 사회·경제적 보상이 필요하다는 증거로 활용될 수 있습니다. 이번 연구가 다출산 산모들이 체중 증가에 유의하고, 체중감량을 통해 당뇨병 위험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문준호 교수 인터뷰 발췌

향후 추진할 연구나 앞으로의 목표, 계획에 대해 말씀해주십시오.

임신성 당뇨병은 전체 임산부 10명 중 1명 이상에서 발병할 정도로 흔한데, 최근 고령 임신이 증가하면서 유병률도 증가하고 있습니다. 산모와 태아 모두에게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어 관리가 필요합니다. 하지만 관련 이해와 연구는 아직도 부족한 실정입니다. 임신성 당뇨병의 원인, 그리고 산모에서 태아로 세대 간 질환 전파가 어떻게 일어나는지에 대한 연구를 지속할 계획입니다. 더불어 이러한 연구 활동을 통해 사회적으로 임신성 당뇨병 관리의 중요성을 알리는 일을 하고자 합니다.


마지막으로, '나음 플러스' 독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해 주시기 바랍니다.

우리 병원 내분비대사내과와 산부인과는 전통적으로 임신성 당뇨병 연구와 진료에 선도적인 역할을 해왔습니다. 최근 의료기술의 발달로 임신성 당뇨병의 합병증은 많이 줄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출산 후 육아나 일상에 치어 산모들이 건강을 챙기지 못하면서 합병증이 발생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각자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해주시는 독자분들께 감사드리고, 더불어 본인의 건강 및 당뇨 검진을 꼭 챙기시길 당부드립니다.





의료진 소개

문준호 교수
내분비대사내과 문준호
[전문진료분야]
내분비대사내과 : 당뇨병, 비만, 고지혈증, 1형/임신당뇨병 클리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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