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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면장애 있으면 치매 걸릴 확률이 높아, 노년기 수면건강

수면장애 있으면 치매 걸릴 확률이 높아

노년기 수면건강


감수. 신경과 윤창호 교수


우리는 일생의 1/3을 수면에 할애합니다. 잠은 눈이 감긴 채 의식 활동이 쉬는 상태를 말하며 낮에 활동하며 소모한 에너지를 보충하고 신체 활동으로 쌓인 피로를 회복하게 하는 중요한 과정입니다. 제대로 잠을 취하지 못하면 몸의 활력이 떨어질 뿐 아니라 면역기능 저하와 만성질환 위험까지 올라갑니다. 노년기 건강한 일상에 영향을 미치는 수면장애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노년기에는 정말 잠이 없어질까?

나이가 들면 잠이 없어진다고들 합니다. 세월이 흐름에 따라 주요 장기의 변화처럼 수면 유지에 중요한 뇌 구조와 기능이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수면 유도 물질인 ‘멜라토닌’의 변화가 그 한 예로, 나이가 들수록 멜라토닌이 잘 생성되지 않아 노인의 수면 시간은 자연스럽게 줄어들 수 있습니다.
하지만 잠자는 시간보다 중요한 것은 수면의 질입니다. 잠을 3~4시간만 자더라도 숙면을 취해 일상생활에 문제가 없다면 병이 아닙니다. 반대로 8~9시간을 자는데도 몸이 개운하지 않고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만큼 피곤하며, 낮 시간에 졸리고 집중력이 떨어진다면 수면장애일 수 있습니다. 수면장애란 건강한 수면을 취하지 못하거나, 충분한 수면을 취하고 있음에도 낮 동안에 각성을 유지하지 못하는 상태, 수면 리듬이 흐트러져 어려움을 겪는 상태 등을 포함하는 매우 폭넓은 개념입니다. 우리나라 노인 인구의 50%가량이 수면 문제로 고통받고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노년기 수면장애 중 가장 흔한 것은 불면증과 일주기 리듬 수면장애입니다. 불면증은 잠들기 힘들거나 잠이 들어도 자주 깨고, 새벽에 너무 일찍 일어나 수면부족 상태가 되는 것을 말합니다. 낮 동안에 피로감과 졸음, 의욕상실 등을 겪게 되는 대표적인 수면장애입니다.
일주기 리듬 수면장애는 생체 리듬과 관련이 있습니다. 노인이 되면 생체 시계, 생체 리듬을 관장하는 뇌의 신경 기능이 감소하며 일주기 리듬이 일반 성인보다 조금 앞당겨집니다. 이에 따라 수면 양상에도 변화가 생기는데, 대부분 오후 7~9시 사이에 일찍 잠이 들어 오전 3~5시 사이에 깨어나게 됩니다. 숙면을 취하도록 돕는 수면 유도 물질 멜라토닌은 해가 진 후부터 생성되기 시작해 새벽 2~4시 사이에 가장 많이 분비됩니다. 그런데 노인의 경우 일주기 리듬이 달라진 데다 멜라토닌 분비까지 원활하지 못해 갈수록 수면의 질이 떨어지게 됩니다.


노인 불면증

불면증 외에도 다양하게 나타나는 수면장애

불면증이나 일주기 리듬 수면장애 외에도 과면증(수면과다증)과 기면증,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증, 하지불안증후군, 렘수면 행동장애 등이 수면장애에 해당합니다. 과면증은 밤에 최소 7시간 이상 수면을 취했는데도 낮에 과도한 졸음을 호소하는 경우입니다. 기면증도 과도한 수면과 관련이 있는데 이겨낼 수 없는 졸음으로 갑작스럽게 잠에 빠져드는 것으로 먹거나 말하거나 걷는 등 일반적이지 않은 상황에서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코골이는 매우 흔한 생리적인 현상이며, 코골이가 있는 사람의 75%는 수면 중에 호흡이 멈추는 수면무호흡증을 동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수면 중 호흡 이상이 수면 시간당 5회 이상 나타나면 수면무호흡증이 있다고 합니다. 수면무호흡증이 심하면 심할수록, 체내 산소 공급이 어려워져 숙면을 취하지 못합니. 낮 동안 심한 피로감과 자도 잔 것 같지 않은 느낌, 아침 두통, 무기력감, 집중력과 기억력 저하, 우울감 등을 유발하게 됩니다. 수면무호흡증을 장기간 방치하면 치매 등의 인지장애, 뇌혈관질환, 심장질환이나 당뇨 등 심각한 문제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하지불안증후군은 잠들 무렵에 다리, 특히 종아리 부근에 지속적으로 어떤 불편감이 느껴져서 잠들기가 힘든 상태를 말합니다. 전기가 흐르는 느낌, 벌레가 기어가는 느낌 등 환자마다 불편감은 다르게 나타나며 통증과는 차이가 있습니다.
렘수면 행동장애는 렘수면 시간 동안 근육의 긴장도가 증가되고, 꿈과 관련된 과도한 움직임과 이상행동을 보이는 질환입니다. 나이가 많을수록, 남성일수록 흔하게 발생하며 파킨슨병과 같은 다양한 신경계 퇴행성 질환과 연관성이 높습니다.
노년기에 수면장애를 경계해야 하는 이유 중 하나는 바로 치매와의 연관성 때문입니다. 대한치매학회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수면장애가 있는 환자들이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알츠하이머병에 걸릴 위험이 49%나 높다고 합니다. 알츠하이머병은 대표적인 치매 원인 질환입니다.


알츠하이머 높아

전문 검사 통해 다양한 원인 파악해야

수면장애를 대표하는 불면증은 그 원인이 매우 다양합니다. 평소 수면 리듬이 약한 사람이 심리적으로 큰 스트레스를 겪으면서 수면 리듬이 더욱 약화되면 불면증으로 이어집니다. 우울증이나 불안장애와 같은 기분장애 질환이 있는 경우에도 불면 증상이 흔하게 나타납니다. 신체가 노화하면 기도 주변의 근육 역시 긴장도와 탄성이 떨어지는데, 이 때문에 자는 도중에 기도가 좁아져 수면무호흡증이 생기고 깊게 잠들지 못할 수 있습니다.
노년기에 겪게 되는 다양한 신체 질환이나 통증도 불면증의 원인이 됩니다. 노년기에는 심혈관계·호흡기계·소화기계 질환과 관절염, 암 등 신체 질환 유병률이 높은 편입니다. 이때 치료 또는 관리 목적으로 복용하는 약이 불면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질환 탓에 생긴 만성통증과 가려움증 등도 밤에 주로 증상이 악화하기 때문에 잠을 설치는 요인이 됩니다.


수면장애 주요원인

다양한 양상의 수면장애를 진단하기 위해서는 전문의사의 문진과 검사가 필수적입니다. 가장 기본적이고 중요한 검사는 ‘야간수면다원검사’입니다. 피검자가 일정한 시설이 갖춰진 수면검사실 내에서 실제로 자면서 수면 상태에 대한 종합적인 검사를 시행하는 것입니다. 수면 중의 뇌파, 눈동자 움직임, 신체 근육의 긴장도, 호흡, 다리 움직임, 자세, 심전도, 혈중산소농도, 코골이 소음, 수면 모습 등을 다양한 감지기와 장비를 통해 측정합니다. 그리고 이를 토대로 수면효율과 수면구조, 동반된 수면장애의 특성과 심한 정도를 평가해 수면장애를 진단합니다.
이외에도 낮 동안 졸음이 심한 환자를 위한 ‘주간검사’, 일주기 리듬 수면장애를 판단하는 ‘활동 기록기 검사’, ‘수면일지’, ‘자가 설문지 검사’ 등을 시행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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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인에 따라 다른 치료법, 건강한 수면 습관 중요

수면장애 치료는 다양한 양상과 원인에 맞춰 가장 적합한 방법을 골라 진행하게 됩니다. 치료의 기본이자 핵심은 수면위생과 약물치료, 인지행동치료입니다. 여기서 수면위생이란 건강한 수면을 위한 환경 유지와 생활 습관입니다. 규칙적인 식사와 기상을 유지하고 불규칙한 낮잠을 없애 올바른 생활 리듬을 조절하는 게 중요합니다. 자기 전 과식이나 술, 담배, 커피, TV 시청 등 자극 요인도 피해야 합니다. 증상이 생긴 지 1달 이내의 급성기 불면증의 경우, 수면제를 복용하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특히 심리적 스트레스가 심해 잠들기 힘든 경우에는 1~2주 정도 전문의 처방을 받아 수면제를 복용하지만, 수면제를 복용하는 중에도 수면위생을 잘 지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 심리적 스트레스가 해결되고 마음이 안정된 후에도 잘못된 수면 습관 등으로 잠들기 힘들고 자주 깬다면, 불면증에 대한 인지행동치료를 받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과면증이나 기면증, 하지불안증후군, 렘수면 행동장애 등은 약물치료가 기본입니다.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증은 동반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므로 두 가지를 동시에 치료합니다. 증상의 심한 정도, 구강 및 비강의 해부학적 상태, 동반한 심뇌혈관질환 및 인지장애의 위험요소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지속적양압기를 비롯한 치료 방침을 정하게 됩니다.
건강 장수에 적절히 먹고 충분히 운동하며 잘 자는 것 만큼 중요한 것이 없습니다. 평안한 숙면을 기원압니다. 필요하실 때 언제든 돕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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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진 소개

윤창호
신경과 윤창호
[전문진료분야]
신경과 : 수면질환과 뇌전증(경련, 의식소실, 코골이,수면무호흡, 불면, 졸음, 수면중이상움직임)
신경과 (뇌신경센터) : 뇌전증, 수면, 수면무호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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