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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질환의 종착역, 심부전

심장질환의 종착역

심부전


감수. 순환기내과 최동주 교수


심장은 시간당 3~5리터의 혈액을 전신으로 순환시켜 우리 몸 곳곳에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하고, 반대로 몸에서 발생한 이산화탄소와 노폐물을 거두는 펌프 역할을 수행하여 생명을 유지하게 하는 기관입니다. 이런 심장의 기능이 약해지면서 영양분과 산소 전달을 제대로 하지 못하면 피곤함, 무기력증이 나타납니다. 또한 혈액 순환이 원활하지 못해 혈류가 정체되면 호흡곤란과 부종이 발생하는데 이를 심부전이라고 합니다.


호흡곤란과 부종이 나타난다면?

우리나라는 물론 전 세계적으로도 심부전 환자는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고혈압, 당뇨병, 관상동맥 환자가 늘어나는 것도 이유지만, 고령 인구가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는 것이 가장 큰 원인입니다. 실제로 심부전 환자의 25% 이상이 60세 이상에 집중돼 있으며, 75세 이상에서는 10명 중 1명이 심부전을 앓고 있는 것으로 확인됩니다.
이처럼 심부전은 환자의 연령대가 높아, 증상이 나타나도 노화로 인한 것이라고 대수롭지 않게 생각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심부전은 여러 심장 질환 중에 마지막 단계에서 발생하는 위중한 질환으로 초기에 치료하지 못하면 1년 이내에 사망할 확률이 18.2%나 되고, 1년 이내에 다시 병원에 입원할 확률이 23.1%일 정도로 재발이 잦은 편입니다.
심부전의 대표적인 증상은 호흡곤란입니다. 초기에는 운동하거나 계단을 오를 때만 숨이 차고 휴식 중이거나 움직이지 않을 때는 크게 증상이 없지만, 심해지면 일상생활을 할 때도 숨이 찰 뿐 아니라 밤에 잠을 자는 중에도 갑자기 숨이 차 깨기도 합니다. 말기 심부전에 이르면 휴식을 하는 중에도 호흡곤란을 호소할 수 있는데, 특히 누워있는 경우에 숨이 더 차게 됩니다.
그리고 부종, 피로, 무기력증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부종은 몸에 수분이 차면서 붓는 것으로 심장의 펌프 기능이 떨어지면서 전신으로부터 혈액을 원활하게 거두지 못하다 보니 결국에 수분이 혈관 밖으로 새어 나가면서 생기는 현상입니다. 주로 발, 발목, 다리와 같이 중력을 받는 부위에 생기며 심해지면 복수가 차기도 합니다. 피로나 무기력증은 각 장기에 혈액 공급이 충분히 미치지 못하기 때문에 나타날 수 있습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머리가 아프고 잠이 안 오거나 불안감을 느끼고 정신이 혼미해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온 몸이 붓고 얼굴이 파랗게 되거나 황달이 나타나기도 하며 때로는 심각한 부정맥으로 심장이 불규칙하게 뛰고 실신을 하기도 합니다.
원인 질환으로는 심근경색, 협심증과 같은 관상동맥 질환과 고혈압, 심장 판막 질환, 심근 질환, 선천성 심장질환 등과 같은 순환기계 질환이 있고 당뇨병, 만성폐질환, 바이러스 감염 등도 심부전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심부전이란?각종 질환으로 심장의 기능이 떨어져 우리 몸 곳곳에 충분한 혈류를 보내지 못한 상태.오른쪽 심장의 기능이 감소하면 전신이 붓는 증상.왼쪽 심장의 기능이 감소하면 피로감, 쇠약감, 폐에 물이 차면서 호흡곤란 발생

심부전의 원인 질환을 치료하는 것이 급선무

심부전은 중증도에 따라 단계적으로 치료합니다. 증상이 심하지 않다면 심부전의 원인 질환을 파악해 치료하고, 심부전의 진행을 막는 약을 복용합니다. 고혈압 약제로 개발되어 혈압을 낮춰주는 ‘안지오텐신 전환효소 억제제’나 ‘안지오텐신수용체 차단제’, ‘베타 차단제’, ’알도스테론 길항제’ 등이 고전적으로 사용된 약제로 심부전 환자의 수명을 연장 시킬 수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또한 최근에 개발되어 효과를 보이는 ‘엔트레스토(ARNi 혹은 LCZ969)’와 ‘SGLT2 억제제’가 있는데, 이 중에 ‘엔트레스토’는 ‘안지오텐신수용체 차단제’와 ‘네프릴라이신 억제제’의 이중 효과가 있어, 고전적 약을 복용하는 환자에게 약을 교환하거나 추가하는 방법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원래 당뇨약으로 개발되었던 ‘SGLT2 억제제’는 실제 당뇨 치료제로 쓰이지만, 대규모 임상연구 결과 심부전 환자의 예후를 크게 개선할 수 있는 것으로 보고되면서 당뇨병을 동반하던 하지 않던 심부전을 치료하는 중요한 의약품이 되었습니다.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하면, 호흡곤란 혹은 부종의 고통을 덜어줄 수 있는 약제를 사용합니다. 이 경우 이뇨제가 가장 대표적으로 쓰이는 약제이며, 증상이 더욱 심해지면 질산염제 및 하이드랄라진 등의 혈관 확장제, 디곡신, 도부타민과 같은 강심제 등을 복용합니다. 이뇨제는 급성 심부전이나 악화기의 심부전에서 체액의 울혈에 의한 증상을 개선하는데 효과적이며 가벼운 심부전에서도 염분의 제한과 같이 사용할 때 증상을 호전시킬 수 있습니다.
약물로 효과를 기대할 수 없는 중증 심부전 환자의 경우에 제한적으로 시술이나 기구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관상동맥 질환에 동반된 심부전에서의 관상동맥 우회술, 늘어난 심장을 잘라내고 용적을 줄여주는 수술, 심부전으로 인해 승모판막이 심각하게 새는 폐쇄 부전증이 있을 때 이를 교정하는 수술 등이 있습니다. 약제에 반응하지 않는 일부 환자에서 심잔재동기화치료(CRT), 제세동기(ICD) 등의 기구를 삽입해 심장의 기능을 회복하고, 돌연사를 예방할 수 있습니다. 말기심부전이나 전격적인 바이러스성 급성 심근염과 같이 심장의 기능이 거의 소실되어 약제에 의한 소생이 불가능한 경우는 심실보조장치(VAD)로 심장의 기능을 대신하여 회복되기를 기다리거나 심장이식까지의 시간을 벌어주는 역할을 합니다. 말기 심부전 환자에게 가장 확실한 치료법은 심장 이식이지만, 제공자의 수가 필요한 경우보다 훨씬 적은 문제로 인해 널리 시행되는 데는 제한이 있습니다.


심장치료하는 일러스트

중증 심부전 환자는 물 적게 마셔야

심부전 환자는 저염식, 금연, 금주, 규칙적 유산소 운동이 중요합니다. 정기적으로 진료를 받고, 처방약을 복용하며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을 치료해야 합니다. 규칙적인 운동은 필요하지만 지나치게 격렬한 운동은 피하는 것이 좋고, 특히 증상이 있는 경우에는 상태가 안정되기 전까지 불필요한 운동을 자제하고 충분히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활동이 가능한 안정된 심부전 환자일 경우에는 의사와 상의해 조금씩 운동량을 늘려 나가는 것이 바람직한데, 적당한 휴식과 함께 일주일에 3~4회 정도 걷거나 자전거등 유산소운동 을 권합니다. 하지만 역기를 드는 것처럼 과격한 등장성 운동은 피하도록 하지만 가벼운 등장성 운동은 병행합니다.
중증의 심부전 환자라면 하루에 2L이상 물을 마시지 말아야 합니다. 물을 많이 마시면 혈액량이 늘고 압력이 높아져 폐에 물이 차 호흡곤란이 더 잘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음식에 포함된 수분을 제외하면 사실상 하루 8컵(1컵=200ml) 정도가 적정량입니다. 누웠을 때 호흡곤란이나 기침이 있는 경우에는 머리 쪽 베개를 높이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고, 급성 호흡곤란이나 부정맥, 뇌졸중 등이 의심되는 상황이 생기면 즉시 응급실을 방문해야 합니다.
심부전은 예방이 중요한 질환입니다. 어떤 심장질환이든 적절한 치료가 이뤄지지 못해 점점 심각해지면 심장 자체의 기능이 약해지고, 결국에는 신체가 정상적인 대사를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최소한의 혈액도 공급할 수 없을 정도로 펌프가 약해지면서 결국 심부전에 이르게 됩니다. 따라서 아직 심부전과 관련된 증상이 나타나지 않았더라도 고혈압, 고지혈증과 같은 순환기계 질환이 있다면 철저히 치료하고 금연해 동맥경화, 협심증, 심근경색으로 진행되는 것을 미리 예방해야 합니다.

*등장성 운동: 웨이트트레이닝에서 근육 전체 길이가 변화하면서 장력이 발생하는 운동 형태.




의료진 소개

최동주
순환기내과 최동주
[전문진료분야]
순환기내과 : 심부전, 고혈압, 관상동맥질환
순환기내과 (심장혈관센터) : 심부전,고혈압,협심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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