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확한 진단으로 노년기 눈 건강 지키세요 |
안과 백내장 클리닉 |
인터뷰. 안과 현준영 교수 |
정확한 진단으로 노년기 눈 건강 지키세요 |
안과 백내장 클리닉 |
인터뷰. 안과 현준영 교수 |
나이가 들며 자연스럽게 찾아오는 노안. 만약 안경을 써도 교정되지 않는다면 백내장을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백내장은 대표적인 노인성 질환으로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집계하는 주요 수술 중 수술 건수 1위를 차지합니다.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안과 백내장 클리닉은 숙련된 의료진과 첨단 장비를 갖추고 매년 2천 건이 넘는 백내장 수술을 시행하며 노년 삶의 질을 높이고 있습니다.
백내장은 우리 눈에서 카메라 렌즈 역할을 하는 수정체가 뿌옇게 흐려지며 빛이 잘 통과하지 못해 시력장애를 일으키는 질병으로 눈동자 속이 하얗게 보여 백내장이라는 병명이 붙었습니다. 시력 저하뿐 아니라 복시, 주맹, 눈부심 등을 유발하는데, 특히 한쪽 눈으로 보아도 물체가 겹쳐 보이는 것이 대표적인 증상입니다. 눈 안의 수정체 혼탁이 곧 백내장이기 때문에 시력에 맞는 안경을 써도 잘 보이지 않는다면 백내장을 의심할 수 있습니다.
백내장은 외상이나 염증, 질환, 약물(특히 스테로이드), 노화 등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합니다. 그중 노화가 가장 큰 영향을 미치지만, 자외선 노출과 흡연도 백내장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또한 스테로이드를 오래 사용해도 백내장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백내장 예방을 위해서는 야외활동 시 선글라스를 착용하고, 금연과 스테로이드 사용을 자제하는 것이 좋습니다.
백내장은 선천 백내장, 외상성 백내장, 합병성 백내장, 노년성 백내장 등으로 나뉩니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백내장이라 하면 나이가 들면서 수정체의 투명성을 잃어 발생하는 노년성 백내장을 일컫습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통계에 따르면 2019년 노년성 백내장으로 의료기관을 찾았던 환자는 118만 136명으로 2015년부터 25%(24만 2374명) 증가했습니다. 전체 환자 중 65세 이상 환자는 82만 6146명으로 약 67%를 차지했고, 이 중 여성이 48만 7227명으로 남성(33만 8919명)보다 조금 더 많았습니다. 남녀 간에 다소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대체로 연령 증가가 주된 요인이라 할 수 있으며 50세가 넘으면 거의 모든 사람에게 백내장이 시작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만약 시력이 좋은 상태라면 굳이 수술을 받을 필요가 없지만, 시력에 문제가 생기기 시작했다면 반드시 병원을 찾아야 합니다.
백내장은 노년기에 자연스럽게 발생하는 노안과 헷갈리는 경우가 많은데, 노안은 연령 증가에 따라서 조절력(가까이 보는 능력)이 떨어지는 현상입니다. 즉, 가까운 것은 안 보이지만 멀리 있는 것은 잘 볼 수 있다든지, 안경을 끼면 확실히 잘 보이는 경우 등은 백내장보다 노안에 가깝습니다. 하지만 두 가지가 혼재된 경우도 있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반드시 안과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백내장 자체는 어느 정도 진행이 된 경우, 기본적인 안과 검사인 세극등 검사만으로도 진단이 가능합니다. 세극등 검사는 일자로 비추는 빛을 사용해 각막과 수정체의 상태를 조사하는 검사입니다. 일종의 현미경 검사라고 할 수 있으며, 눈을 최대 40배까지 확대해 자세히 볼 수 있는 검사 방법입니다. 이를 통해서 수정체 혼탁 정도와 위치를 확인하게 됩니다.
하지만 노년의 눈은 백내장 외 다른 이유로도 시력이 떨어지기도 합니다. 따라서 백내장 검사에는 백내장 자체를 진단하는 것보다 다른 병을 찾기 위한 검사가 더 많이 포함돼 있습니다. 이러한 과정을 무시하고 백내장 수술을 진행하면 수술 후에도 눈이 잘 보이지 않거나 중요한 눈 질환을 놓치게 됩니다. 일반적으로 눈동자를 키우는 산동 검사를 통해 전반적인 백내장 상태, 망막 상태, 시신경 상태(녹내장 기초검사)를 확인하게 됩니다. 혹시 다른 병이 의심되는 상황이면 추가 검사를 진행할 수 있습니다. 백내장 수술을 결정한 뒤에는 환자 눈에 꼭 맞는 렌즈를 넣기 위해 안구계측 검사와 각막지형도 검사, 각막내피세포 검사 등을 실시합니다.
백내장을 치료하는 궁극적인 방법은 수술입니다. 백내장 진행 억제용으로 시판되는 안약도 있으나 그 효과는 미미합니다. 백내장 수술은 각막을 미세한 칼로 절개하고 백내장이 진행된 수정체를 초음파로 제거한 뒤, 제거된 수정체를 대체할 인공수정체를 넣어주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이때 넣는 인공수정체의 종류에 따라 일반 백내장 수술과 다초점 인공수정체 수술(노안수술) 등으로 나뉩니다.
백내장 수술 시기에 절대적인 기준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과거에는 백내장이 어느 정도 진행되어 딱딱해진 후에 수술을 했지만, 초음파유화술을 이용한 최신 백내장 수술기법이 보편화됨에 따라 백내장이 진행될 때까지 기다릴 필요가 없어졌습니다. 만약 동공이 희게 될 때까지 수술을 안 하면 염증이나 녹내장이 발생할 수 있고 수술하기가 더 어려워지기 때문에 백내장으로 인한 시력 저하, 번짐, 눈부심, 대비 저하 등으로 일상생활에 불편이 있거나 일에 지장이 있다면 전문의와 상담한 후 적기에 수술하는 것이 좋습니다.
과거에는 수술 시 크게 절개하고 봉합하는 등 복잡한 과정을 거쳤지만, 수술기법과 장비의 발달로 미세 절개를 통한 무봉합 수술이 일반화 되었습니다. 그럼에도 수술 후 발생할 수 있는 감염(안내염)에는 주의가 필요합니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 수술후 처방된 안약을 투약하고, 눈에 손을 대거나 물이나 이물질이 들어가지 않도록 조심해야 합니다. 또 망막박리 등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수술 전후 망막 상태를 잘 살펴야 합니다.
눈이 잘 보이려면 백내장뿐만 아니라 각막, 망막 등 빛이 통과하는 모든 과정에 문제가 없어야 합니다. 고로 눈에 다른 질병이 있으면 수술 후에도 시력이 개선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보통 수술 전 검사를 통해 이런 질환들을 알아내게 되지만, 간혹 백내장이 아주 심한 경우에는 수술 후에야 평가할 수 있는 사례도 있습니다.
현재 분당서울대병원 백내장 클리닉에서는 최신 초음파유화흡입기 및 야그레이저 등 세계 최고의 장비와 최신 인공수정체를 이용, 소절개 무봉합 수술 및 접는 인공수정체 삽입과 같은 최첨단 방법으로 수술을 진행합니다. 2017년 이후 매년 2,000건 이상의 수술을 시행하고 있다. 수술 후 경과 결과도 좋은 지표를 나타내며 환자들의 만족도 또한 높습니다.
백내장 이외 다른 안 질환이 있는 경우, 수술 후에 분과 협진을 통해 해결할 수 있다는 점도 분당서울대병원 백내장 클리닉의 큰 장점입니다. 분당서울대병원 안과 백내장 클리닉은 ‘점탄 물질이 각막내피세포에 미치는 영향’, ‘난시교정 인공수정체의 안정성’, ‘다초점 인공수정체를 이용한 백내장 수술의 임상 결과’ 등 다양한 임상 연구를 수행함으로써 나날이 그 전문성과 경쟁력을 높이고, 환자를 위한 진료를 펼쳐가고 있습니다.
백내장 수술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시행되는 수술 중 하나입니다. 그러나 눈 수술을 받는다는 게 두렵기도 하고, 수술 후 결과가 좋지 않을까 봐 걱정하는 환자분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반대로 수술을 받고 난 후 이렇게 좋은 것을 왜 이제 했는지 모르겠다며 좋아하는 분들도 많습니다. 최근에는 예전보다 시기능(視機能)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고, 다양한 인공수정체가 개발돼 환자 개개인에 맞는 방법을 선택할 수 있게 됐습니다. 백내장 수술은 어떤 수술보다도 수술 숙련도와 전문성이 요구되는 수술이므로 전문가의 정확한 진단을 통해 진행해야 최적화된 수술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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