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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청은 노화의 일종이다. 다만, 나이가 들어 어쩔 수 없다고 받아들이고, 조처하지 않으면 치매로 이어질 우려가 있다. 치매를 유발할 수 있는 만큼 난청은 가볍게 여길 증상이 아니다. 조금이라도 빠르게 관리를 시작해 청력을 되찾아야 한다. 청력을 회복하는 방법부터 보청기 선택에 대한 다양한 방법 등을 알아보자.
청력은 음 감지 능력과 어음 판별력으로 구분된다. 음 감지 능력은 작은 소리를 들을 수 있는 능력을 말하며, 어음 판별 력은 소리를 듣고 말의 의미를 알아듣는 능력을 말한다. TV 볼륨을 크게 키우고, 목소리가 커지며, 상대방의 말을 잘 알 아듣지 못해 되묻는 빈도가 많아진다면 청력이 감퇴했다는 신호다. 청력 저하 중에서도 특히 다른 사람의 말을 잘 못 알 아듣는다면 저주파의 음이 잘 안 들려서 웅웅거리는 소리로 들리거나, 들리더라도 내용이 파악되지 않음을 나타내므로 주의 깊게 살펴야 한다. 이때 치료를 미루면 회복이 어려운 중증 난청으로 발전할 수 있으니 꼭 병원을 방문하는 것이 좋다.
특별한 질환이나 외부 요인이 아닌 노화로 인해 자연스럽게 발생하는 난청을 노화성 난청이라고 한다. 노화성 난청은 누구에게나 생길 수 있다. 보통 60대의 20~30%, 70대의 33%, 75~80세의 50% 정도가 생활에 불편함을 겪을 정도 의 노화성 난청을 경험한다. 과거에는 노화성 난청의 원인을 시끄러운 환경이나 약물이라고 생각했으나, 최근에는 유전 자 차이를 원인으로 짚고 있다. 모든 사람에게서 유전자 변이가 있을 수 있다고 가정하면 귀에 좋지 않은 것은 일단 피하 는 게 좋다.
2011년 미국에서 난청 환자가 일반인보다 치매 발병 확률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가벼운 형태의 경도 난청은 2배, 중등도 난청은 5배, 고도 난청은 10배까지 치매 위험을 높인다는 내용이다. 청력이 떨어지면 뇌가 그만큼 자극받 지 못해 퇴행 속도가 빨라지는 탓이다.
노화성 난청일 경우 청력을 지키기 위해 보청기 착용이 권유된다. 보청기 착용의 적절한 시기는 중등도 난청의 시작점 을 기준으로 한다. 만약 이 시기를 훨씬 지나면 보청기를 착용해도 큰 효과가 없어진다. 청력을 보전하기 위해서는 가급 적 일찍, 이비인후과 전문의의 관리하에 보청기를 착용하는 게 좋다. 보청기를 올바로 착용하기 위해서는 사용자 청력 에 맞춰 주파수를 최적화하는 피팅 및 관리를 정기적으로 받아야 한다.
보청기를 써도 큰 효과가 없고 불편하다는 이유로 보청기 사용을 임의로 중단하는 사례가 있다. 노화성 난청의 경우 어 음 판별력이 떨어지는 데다 치매 발생 위험까지 있으므로 주기적인 청력검사와 꾸준한 보청기 사용이 중요하다.
노화성 난청 치료를 위해 약물을 처방하기도 하나 이는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것이 아닌 보조 수단에 해당한다. 가장 강 력한 치료법으로는 인공와우 수술이 있다. 음 감지 능력과 어음 판별력이 50% 미만으로 떨어져 보청기 효과가 미미할 때는 인공와우 수술을 고려한다. 인공 달팽이관인 인공와우를 통해 잔존하고 있는 청신경을 자극하면 음을 감지할 수 있게 된다.
이비인후과 최병윤 교수
본 내용은 분당서울대학교병원(SNUBH) 건강강좌 ‘치매 유발하는 노화성 난청 완전 정복’(이비인후과과 최병윤 교수) 내용을 바탕으로 정리한 것입니다. SNUBH 유튜브 채널(www.youtube.com/user/snubh)을 방문하시면 다양한 건강정보를 얻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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