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카피라이트 바로가기

주메뉴

 

모바일 메뉴 닫기

모바일 메뉴 DIM처리 배경
모바일 메뉴 배경
통합검색

3차 메뉴


본문

단순 감기? 심해지면 큰일나요! 폐렴 예방하기

단순 감기? 심해지면 큰일나요! 폐렴 예방하기 - 호흡기내과 이상훈 교수

우리나라에서 폐렴에 의한 사망은 10만 명당 9.4명으로 사망자의 약 95%가 65세 이상이다. 건강한 성인과 달리 노년기에 접어들면 폐 기능과 면역력이 약해지면서 한번 폐렴에 걸리면 중증으로 진행되는 경우가 많다. 입원기간도 15일에서 길게는 30일까지로 일반 성인보다 2배 정도 길며 사망 위험은 5배나 높다. 65세 이상 인구에서 사망원인 6위인, 폐렴. 폐렴에 대해 평소 궁금했던 것들을 호흡기내과 이상훈 교수와 함께 풀어보자.

Q1. 폐렴은 어떤 질환인가요?

폐렴은 세균이나 바이러스 등에 의한 감염으로 발생하는 염증성 폐질환이다. 폐 속에는 약 3~5억개의 작은 공기 주머니(허파꽈리)가 포도송이처럼 붙어 있는데, 우리가 숨을 들이마실 때마다 부풀어올라 공기와 혈액 간에 산소와 이산화탄소 교환이 이루어지게 도와준다. 그런데 폐렴에 걸리면 이 허파꽈리에 고름과 체액이 차서 숨 쉬는 것이 고통스러워질 뿐만 아니라 산소 흡입 또한 힘들어진다.

폐렴에 걸리면 폐의 정상적인 방어기능이 저하되면서 발열, 기침, 가래 등이 나타난다. 가래는 끈적하고 고름 같은 모양에 녹색이나 노란색을 띠는 경우가 많고, 심하면 피가 묻어 나오기도 한다. 폐를 둘러싸고 있는 흉막에까지 염증이 생기면 숨을 쉴 때 가슴통증이 느껴지고 호흡기 증상 외에 구역, 구토, 설사 같은 소화기 증상도 발생할 수 있다. 또한, 두통, 피로감, 근육통, 관절통 등 신체 전반에 걸친 전신질환도 나타난다.

Q2. 폐렴을 일으키는 원인은 무엇인가요? 그 원인이 다른 질병도 초래하나요?


폐렴을 일으키는 원인은 세균, 바이러스, 곰팡이, 리켓치아, 기생충, 결핵균 등으로 매우 다양하지만, 폐렴구균에 의한 세균성 폐렴이 가장 흔하다. 전체 세균성 폐렴의 40% 이상이 폐렴구균에 의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폐렴구균은 급성 중이염, 폐렴 및 균혈증, 수막염 등 침습성 감염을 일으키는 주요 원인균 중의 하나이다. 이 균은 공기 중에 항상 떠다니고 평소 코와 목에 상주한다. 기침이나 대화할 때 튀는 작은 침방울로 잘 전염되는데, 지금과 같은 겨울철에 발생비율이 높다.
만성질환, 과로나 스트레스로 인한 심신쇠약, 특히 감기나 독감, 기관지염 등에 걸리면 기관지와 폐점막이 손상되는데, 그 틈을 타 폐렴구균이 폐에 쉽게 침투한다. 폐렴구균이 폐의 점막에 염증을 일으키는 것에 그치지 않고 혈액을 통해 전신으로 퍼지는 것을 침습성 폐렴이라고 한다. 심하면 패혈증을 유발해 간이나 신장 같은 중요 장기들의 손상을 초래하면서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한다.
단순히 감기로 오인하여 폐렴을 놓치게 되는 경우에는 호흡곤란, 사망에까지 이르게 될 수 있다. 실제로 중환자실의 노인중증폐렴은 사망률이 35~50%에 이른다. 당뇨병이나 천식, 결핵 등 폐의 기저질환을 갖고 있는 경우, 폐렴이 더욱 빠르게 진행되며 한 달 이상 장기간 치료가 필요할 수도 있다. 폐렴환자에게는 빠르고 신속한 진단과 정확한 치료가 반드시 필요하고, 폐렴에 걸리지 않은 사람은 폐렴 예방접종으로 건강을 지켜야 한다.

Q3. 예방접종은 언제, 몇 번이나 맞아야 하나요?

폐렴구균에 대한 예방접종은 2세 이하나 65세 이상은 모두 맞는 것이 좋다. 50세 이상의 사람 중에 면역억제상태가 있거나 만성 심부전, 만성 신질환, 만성 호흡기질환, 당뇨 등의 만성 질환이 있는 경우에도 접종하는 것을 권고한다. 폐렴구균 예방접종으로 항체가 형성되더라도 예방접종을 한 후 시간이 오래 경과하면 항체역가가 줄어들어 예방 효과가 떨어지게 된다. 항체역가가 떨어지면 폐렴구균에 의한 폐렴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다당백신으로 65세 이전에 예방접종을 한 경우에는 5년 뒤에 재접종을 하는 것이 좋다.

예방접종의 대상이 되는 위험군은 65세 이상의 고령층, 호흡기 질환(천식 포함), 심장 질환, 당뇨병, 신부전증 등의 만성 질환이 있는 환자, 암이나 기타 약제로 인하여 면역 기능이 저하된 환자 등 이다. 폐렴구균 백신은 독감 백신과 달리 특별히 맞는 시기가 정해진 것은 아니나, 가급적 겨울철 전에 맞는 것이 좋다. 접종 간격은 면역 기능이 많이 떨어진 환자들의 경우 3~5년마다 실시 하는 것을 권유한다.

Q4. 한 번 폐렴에 걸렸던 사람은 폐렴 예방주사를 안 맞아도 되나요?

폐렴구균만 하더라도 100가지가 넘기 때문에 폐렴 예방접종을 받았다고 해서 절대 방심해서는 안 된다. 폐렴은 원인이 다양하고, 주 원인균인 폐렴구균은 약 90개의 혈청형이 존재하기 때문에 예방주사로는 모든 원인에 대한 예방이 어렵다. 따라서 폐렴을 앓았던 사람도 다른 혈청형에 대한 면역방어가 완전하지 않고, 다른 종류의 미생물에 의해 폐렴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예방접종은 필요하다.
하지만, 모든 사람이 폐렴구균에 대한 예방접종을 할 필요는 없다. 폐렴 발생의 위험성이 높은 경우 즉, 2세 이하와 65세 이상, 그리고 만성 질환이 있는 50세 이상의 경우 폐렴구균에 대한 예방접종을 권한다.

Q5. 예방 접종 외에 폐렴 예방의 팁이 있다면??


독감백신과 폐렴구균백신 두 가지를 동시에 접종하면 보다 효과적으로 폐렴을 예방할 수 있다는 국내외 연구 결과가 나와 있다.

65세 이전에 다당백신(23가/프로디악스)을 접종 받은 65세 이상은 1년 이상의 간격을 두고 단백질결합백신(13가/프리베나)을 접종한 후, 5년 이상의 간격으로 다당백신을 접종 받는 것이 좋다. 65세 이후에 다당백신을 접종 받은 65세 이상은 1년 이상의 간격을 두고 단백질결합백신을 접종할 것을 권고한다. 동시 접종은 권고하지 않으며 최소 8주의 간격을 두고 접종해야 하며, 2가지 모두 폐렴을 100% 막을 수는 없기 때문에 평소 폐렴 예방 습관 또한 중요하다.

예방접종 이외에 폐렴을 비롯한 호흡기 감염을 예방할 수 있는 쉽고도 저렴한 방법은 바로 손 씻기 이다. 폐렴은 공기중의 전염성을 갖고 있는 질환으로 타인에게 옮길 수 있으며 본인 역시 다른 질환에 노출될 우려가 있다. 그러므로 사람이 많이 모인 곳에 가거나 장기간 외출을 삼가는 것이 좋다. 또한 영양결핍이 폐렴 발생의 위험인자이므로 평소 식습관, 운동, 규칙적인 생활을 통해 충분히 영양을 공급하고 면역력 증진에 힘써야 한다. 폐렴 발생의 약 30% 정도는 흡연과 관련이 있기 때문에 금연을 하는 것도 중요한 예방 방법이다.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