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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착용 후 대화가 어려워졌다면 … 혹시 나도 난청?

마스크 착용 후 대화가 어려워졌다면…

혹시 나도 난청?


감수. 이비인후과 최병윤 교수


난청은 말이나 소리를 듣는 것에 어려움이 있는 상태를 말합니다.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난청 증상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특히 마스크 착용이 일상화되면서 평소에는 큰 불편함을 느끼지 못했던 경도 난청 환자들이 의사소통에 어려움을 느끼면서 증상을 자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뿐만 아니라 코로나19 감염이 청력 저하에 직접적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연구결과도 나오고 있습니다. 청각 세포는 한 번 손상되면 회복되기 어려우므로 증상을 느끼면 즉시 이비인후과를 찾아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연도별 난청환자 진료.연도별 난청 진료 환자수. 자료:건강보험심사평가원, 단위:명, 2010년-26만7,897명, 2016년-34만 389명, 2019년-41만8,092명, 2021년-46만8,663명

원인에 따라 다양한 난청의 종류

소리는 귀를 통해 들어가면 고막, 달팽이관과 청신경을 거쳐 뇌에 도달하는데, 이 과정에서 문제가 생기면 난청이 발생합니다. 가족 중에 난청을 가진 사람이 있으면 자녀에게 난청이 나타날 확률이 있습니다. 그리고 큰 소음에 지속적으로 노출되었거나 이독성 약물의 섭취, 만성 중이염 등에 의해 생기기도 하고 나이가 들면서 점차 난청이 진행하기도 합니다.


소리의 전달과정. 1.소리가 외이도를 통해 고막에 전달된다, 2.전달된 소리가 고막을 진동시킨다. 3. 이 진동은 중이에 있는 이소골(세 개의 작은 뼈: 추골, 침골, 등골)에 도달한다. 4.이소골의 진동은 달팽이관의 유모세포를 자극하고, 유모세포는 전기신호를 발생시켜 청신경에 전달한다. 5. 청신경이 뇌에 전기신호를 보내고, 뇌는 이 신호를 소리로 느낀다.

난청은 원인이 되는 부분에 따라 크게 ‘전음성 난청’과 ‘감각신경성 난청’, ‘혼합성 난청’ 세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전음성 난청’은 귀에서 달팽이관까지의 소리 전달이 잘 이루어지지 않는 난청입니다. 소리는 먼저 귓바퀴에서 모아져 외이도를 지나 고막에 진동을 만들고, 그 진동은 다시 중이 내에서 고막과 연결되어 있는 이소골의 진동을 일으켜 달팽이관으로 전달됩니다. 이렇게 음파의 전달이 되지 않는 원인은 여러가지가 있지만 대표적으로 만성 중이염, 소아에서 흔한 삼출성 중이염, 이소골 연쇄의 파괴 등이 있습니다.


만성중이염

치료하지 않고 그대로 방치할 경우 만성 중이염으로 이어져 청력이 급속히 감퇴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중이의 지속적인 염증에 의해 ‘만성 중이염’으로 발전하면, 중이에 생긴 농이 고막을 뚫고 밖으로 나오게 되며, 전음기전이 손상되어 소리를 잘 듣지 못하게 됩니다. 최근에는 수술 방법의 개선과 미세 기구의 발달로 수술을 통해 청력을 회복할 수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삼출성 중이염

삼출성 중이염은 감기에 자주 걸리는 소아들에게서 많이 발생합니다. 아이가 불러도 대답을 잘 안하고, TV에 바짝 붙어 시청하거나, 소리를 크게 튼다면 이 질환을 의심해봐야 합니다. 이 질환은 귀와 코 사이에 있는 관이 감기와 같은 상기도염증으로 기능을 상실해, 중이에 물이 차게 되는 병입니다. 중이에 물이 차게 되면 소리의 증폭과 전달을 방해하여 난청의 원인이 됩니다. 감기 때문에 삼출성 중이염이 생긴 경우 감기약의 항생제가 중이의 염증을 일시적으로 가라 앉혀주므로, 모르고 지나치기 쉽습니다. 이렇게 되면 부모나 본인도 모르는 사이에 학업에 지장을 받을 수 있습니다. 삼출성 중이염은 약물 요법이나 간단한 수술로 치료할 수 있기 때문에 의심되면 빨리 진찰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반면 ‘감각신경성 난청’은 달팽이관까지의 소리 전달이 잘 이루어졌지만, 달팽이관에서 소리를 감지하는 기능에 이상이 생기거나 소리의 자극을 뇌로 전달하는 청신경 또는 중추신경계의 이상으로 발생하는 경우입니다. 소음성·노인성 난청, 메니에르병, 갑상선 기능저하 및 신경학적·면역 이상 등 다양한 요인이 원인으로 작용합니다.


소음성 난청

소음은 내이 청각 기관에 손상을 일으켜 청각 세포를 파괴합니다. 소음에 의한 청각 감소의 양상과 정도는 소음의 특성, 크기와 노출 기간에 따라 결정되며, 처음에는 4000Hz 영역에서 진행되기 때문에 인지를 하지 못하다가, 계속 소음에 노출되면서 일반적인 대화 음역인 2~3000Hz까지 파급되어 불편을 호소하기 시작합니다. 이렇게 자각증상이 나타나면 정상적인 청력을 회복하기는 어렵습니다. 소음성 난청에 걸리기 쉬운 사람은 대개 직업상 불가피하게 소음 환경에 노출되는 음악가, 군인, 굴착기 사용자, 공장 노동자 등입니다. 귀에 소형 헤드폰을 장시간 끼고 있거나, 시끄러운 음악을 듣는 사람에게도 소음성 난청이 많이 발생합니다.


노인성 난청

나이가 들면서 소리를 잘 듣지 못하게 되는 노인성 난청은 대개 40대부터 시작돼 50대에 본격적으로 진행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노인성 난청을 다시 감각성, 신경성, 대사성, 와우전도성, 혼합성 난청으로 나누기도 합니다. 대부분의 경우 내이, 특히 달팽이관내 청각 구조물의 노화로 인해 발생하게 됩니다.


메니에르병

내이의 달팽이관과 세반고리관 내부에는 내이액이라고 하는 물이 차 있습니다. 어떤 원인에 의해 내이액의 압력이 높아지면 내이의 구조물을 파괴할 수 있으며, 이런 원인으로 발생하는 증상들을 모아 메니에르 씨가 처음 발표했기 때문에 '메니에르병' 이라고 부르게 되었습니다. 난청, 현기증, 귀울림 등을 일으키는 메니에르병은 귓속기관의 감염, 면역이상, 알레르기, 귓속혈관이상 때에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초기에는 난청과 귀울림이 나타나다, 점차 병세가 발전하면 현기증이 발생하고, 현기증은 돌발적으로 구토를 동반하는 경우도 있으며, 20-30분 내지 수시간 지속되기도 합니다.


돌발성 난청

갑자기 귀가 멍멍해지면서 들리지 않는 질환으로 난청 발생을 전후해 이명, 현기증, 구토를 동반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돌발성 난청의 원인은 아직까지 명확하지 않으나 미세혈관 폐쇄나 바이러스 감염, 종양, 스트레스 등이 유력한 원인으로 거론되고 있으며, 최근 코로나19 감염이 돌발성 난청을 유발한다는 연구결과도 발표되고 있습니다. 돌발성 난청은 한가지 원인보다는 여러가지 신체적, 정신적 상황이 겹쳐 생기는 것으로 보이며, 내이의 순환장애에 따른 산소부족과 대사장애에 의해 일어나는 것이므로 대사부활, 혈관확장, 혈류개선 등의 치료가 이뤄지면 약 60% 전후의 회복률을 보이게 됩니다.


그 외 전음성 및 감각신경성 청력 손실이 결합된 것을 ‘혼합성 난청’이라고 합니다. 유전적 요인, 과도한 소음 노출, 감염, 외상 등이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난청은 종류와 원인이 다양하기 때문에 기본적인 청각검사 외에도 영상·뇌파·유전자 검사 등 여러 검사를 통해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여 맞춤 치료를 진행하게 됩니다.


더 이상 노인만의 질환이 아닌 난청


연령병 난청 진료 환자 수. 10대미만-1.6%, 10대-3.7%, 20대-7.4%, 30대-7.5%, 40대-9.3%, 50대-14,2%, 60대-21,4%, 70대-21,7%, 80대-13.1%

난청은 나이가 들면서 발생 확률이 높아집니다. 노인성 난청은 노화가 주요 원인이므로 일단 악화되기 시작하면 회복이 어렵습니다. 따라서 적극적으로 보청기를 착용하면서 예방하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정기적인 청력 검사로 난청의 진행속도를 확인하고, 그에 따라 보청기를 조절해가며 사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보청기 착용이 필요한 난청임에도 착용 불편, 구입 및 관리 비용 부담, 보청기 착용에 대한 부정적 인식 등을 이유로 실제로 보청기를 사용하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 노화로 인한 난청은 경도인지장애·치매와 같은 인지기능 장애 발병 위험을 높이고, 사회적 고립·단절로 인한 우울증 문제로 이어질 수도 있으므로 난청 기준에 미치지 않더라도 생활에 불편함을 느끼기 시작한다면 즉시 병원을 찾아야 합니다.
젊은 층의 경우도 오랜 시간 이어폰을 착용하고, 공연장이나 클럽 등 다양한 소음에 노출되면서 난청 환자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노화나 소음 등으로 달팽이관에서 소리 감지 역할을 하는 유모세포가 손상되면 소리가 뇌까지 잘 전달되지 않는데, 이 유모세포는 한 번 손상되면 회복되지 않으므로 노화성·소음성 난청은 한 번 발생하면 되돌릴 수 없습니다. 따라서 젊어서부터 소음에 지나치게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고, 중이염이 장기간 지속되면 난청으로 진행될 수 있으므로 이비인후과 질환을 방치하지 말고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난청은 신생아에게도 흔하게 나타납니다. 국내 통계에 따르면 신생아 1천명당 4.6명이 중증도 이상의 난청을 보이고 있으며, 이 중 1~2명 정도는 거의 듣지 못하는 ‘양측 고도 난청’입니다. 유전성 난청인 경우 출생과 동시에 난청이 나타나는 비율이 약 3분의 1이며, 나머지는 유·소아기 또는 성인이 되어서 난청이 나타나게 됩니다. 유전성 난청은 산모가 임신초기 즉 임신 3개월 이내에 풍진, 수두, 인플루엔자 및 이하선염 등의 바이러스에 감염되어 야기될 수도 있습니다. 또한 태아가 제 주기를 채우지 못하고 미숙아로 태어날 경우, 분만 시 장애가 있는 경우, 분만 후 신생아 황달이 심한 경우도 난청의 원인이 됩니다. 후천성으로는 유아난청의 5~17%에서 뇌막염이 원인이며, 이하선염과 같은 발열성 바이러스감염과 중이염, 두개의 외상 등도 주원인이 됩니다.
신생아와 유·소아기에 정상적인 청각 발달은 언어·인지능력 발달을 위한 가장 기본적인 요소로 이 시기에 적절한 소리 자극을 통해 대뇌를 발달시키지 못하면 학습뿐만 아니라 사회적·정서적 발달에도 심각한 영향을 끼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소아 난청은 우선 유전자 변이 여부를 확인하고 향후 난청의 진행 정도를 파악해 인공와우 수술이나 보청기 착용을 통한 청각 재활을 진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신생아의 경우 검사 비용과 난청 진단 시 보청기 및 인공와우 수술비를 상당부분 국가로부터 지원받을 수 있으므로, 생후 1개월 내 신생아청각선별검사를 시행하고 결과에 이상이 있다면 생후 3개월 이내에 정밀 검사를 반드시 받아볼 것을 권장합니다. 소아 난청이 진단될 경우에는 생후 6개월 이내에 적절한 청각 재활을 시작해야 예후가 좋기 때문입니다.


증상이 있다면 바로 병원을 방문하세요

청력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되면 주저없이 병원을 찾으셔야 합니다. 일부러 크게 말해야 들을 수 있다면, 소리를 전기신호로 바꿔주는 유모 세포의 수가 이미 줄어든 상태입니다. 이 때 보청기를 끼면 다시 정상적으로 들을 수 있지만, 보청기에 대한 거부감으로 이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보청기는 명칭 그대로 듣는 것을 보조해, 작은 소리를 크게 만들어주는 장치입니다. 시간이 흘러 듣는 뇌가 퇴화하거나 유모세포가 완전히 기능을 상실한 뒤에는 보청기를 쓸 수 없습니다. 그때는 인공와우 수술을 받아야 하고, 이 수술조차도 적기에 받아야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헬렌켈러가 ‘눈이 멀면 사물과 멀어지고, 귀가 멀면 사람과 멀어진다’고 말했듯 난청은 사회와 사람으로부터 고립을 불러올 수 있습니다. 하지만 많은 분들이 보청기가 필요한 시점에 증상을 방치하고, 수술이 필요한 시기에 보청기를 요청하셔서 안타깝습니다. 인공와우가 도입된 지 40년이 지났지만 이에 대해 잘 모르는 분들이 많습니다. 보청기와 인공와우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개선되어, 치료 시기를 놓쳐 청력을 잃는 환자가 나오지 않길 바랍니다.


이럴때 난청을 의심해보세요. 다른 사람이 하는 말이 웅얼거리거나 얼버무리는 것 같아 자꾸 되묻는다. 식당, 카페 등 소음 환경에서 대화가 어렵다. 목소리가 커졌다. TV/스마트폰 볼륨이 커졌다. 음정이 높은 아이, 여성의 목소리가 남성 목소리보다 알아듣기 어렵다. 말의 맏침음인 자음 소리를 듣고 말하기가 어렵다.(예: 밥vs밤), 특정소리가 불쾌감을 일으키거나 이명(귀울림)이 나타난다. 이럴때 소아난청을 의심해보세요. 소리에 대한 반응 없거나 작고 또래에 비해 언어발달이 느리고, 발음이 좋지 않다. 한쪽 귀로만 들으려고 한다.

이럴 때 난청 의심하세요

- 다른 사람이 하는 말이 웅얼거리거나 얼버무리는 것 같아 자꾸 되묻는다
- 식당, 카페 등 소음 환경에서 대화가 어렵다
- 목소리가 커졌다
- TV/스마트폰 볼륨이 커졌다
- 음정이 높은 아이·여성의 목소리가 남성 목소리보다 알아듣기 어렵다
- 말의 받침음인 자음 소리를 듣고 말하기가 어렵다 (예: 밥 vs 밤)
- 특정 소리가 불쾌감을 일으키거나 이명(귀울림)이 나타난다

이럴 때 소아 난청 의심하세요

- 소리에 대한 반응이 없거나 작고 또래에 비해 언어발달이 느리고, 발음이 좋지 않다
- 한쪽 귀로만 들으려고 한다


의료진 소개

최병윤
이비인후과 최병윤
[전문진료분야]
이비인후과 : 소아: 인공와우, 난청, 청각신경병증, 난청유전자검사, 선천성 외이도폐쇄증 (소이증 진료 상담- 콜센터로 문의, 소아중이염 진료 불가) 성인: 난청, 인공와우, 중이임플란트, 골도보청기, 난청 유전자 검사, 만성중이염
이비인후과 (어지럼증센터) : 어지럼증,소아 어지럼증,가족성 어지럼증,가족성 메니에르병,소아 중고도 난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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