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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감을 떨어뜨리는 남성 갱년기

자신감을 떨어뜨리는

남성 갱년기


감수. 가정의학과 이혜진 교수


‘갱년기’라고 하면 대부분 폐경 이후 여성들에게 나타나는 일련의 증상들을 떠올립니다. 하지만 갱년기는 여성만의 전유물이 아닙니다. 남성 역시 나이가 들고 중년에 접어들면서 여성과 유사한 갱년기 증상을 겪습니다. 여성 갱년기만큼이나 관심과 치료가 필요한 남성 갱년기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갱년기 부르는 성호르몬 감소

아직도 잘 모르는 사람이 많지만 여성과 마찬가지로 남성도 갱년기를 겪습니다. 갱년기란 성호르몬의 감소로 인해 신체적, 정신적으로 다양한 증상이 나타나는 기간을 말합니다. 노화가 진행되면 여성뿐 아니라 남성에게서도 성호르몬 수치가 떨어지기 때문에 남성 역시 갱년기를 겪게 됩니다. 하지만 여성과 남성의 갱년기에는 아주 큰 차이가 있습니다.


남성과 여성의 갱년기 차이
남성의 갱년기 대상 : 40대 이상의 중년 남성 주요원인 : 노화로 인한 남성 호르몬 감소 원인 호르몬 : 테스토스테론 차이점 : 모든 남성에 해당X, 서서희 진행 여성의 갱년기 대상 : 50세 전후 폐경을 맞은 여성 주요원인 : 노화로 인한 여성 호르몬 감소 원인 호르몬 : 에스트로겐 차이점 : 모든 여성에 해당O, 급격히 진행

50세를 전후해 여성에게는 폐경이 찾아옵니다. 폐경은 노화로 난소의 기능이 수명을 다해, 더 이상 배란이 이뤄지지 않는 것으로 이렇게 난소의 기능이 떨어지면, 난소에서 생성하던 여성호르몬(에스트로겐) 수치 역시 급격하게 저하돼 갱년기 증상을 유발합니다. 폐경기에 따라 갑작스럽게 시작되는 여성 갱년기는 정도의 차이는 있으나 모든 여성에게 해당됩니다. 이에 비해 남성은 폐경과 같은 일을 겪지 않기 때문에 체내 남성호르몬이 급격하게 떨어질 일이 없습니다. 따라서 남성 갱년기는 모든 남성에게 해당되는 것이 아니며 개인차도 큽니다.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은 뇌와 고환에서 만들어집니다. 이 테스토스테론은 신체 건강과 남성다움, 성생활에 주도적 역할을 합니다. 테스토스테론 농도는 사춘기 동안 폭발적으로 올랐다가 이후 노화를 겪으며 서서히 감소합니다. 40대가 되면 혈중 테스토스테론이 매년 1.6%씩 감소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우리나라 40대 이상 남성 중 약 30%가 남성 갱년기를 겪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주된 원인은 노화지만 음주, 흡연, 비만, 스트레스 등의 환경 요인과 고혈압, 당뇨, 간 질환 등의 신체 요인도 영향을 미칩니다.


남성 일러스트


자신감 떨어뜨리는 남성 갱년기 증상

남성 갱년기는 개인차가 커서 사람마다 나타나는 증상의 형태나 가짓수가 다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 자신의 신체적, 정신적 능력이 현저히 떨어져 ‘예전 같지 않다’고 느낍니다. 특히 ‘남성성’ 저하에 대한 고민이 커집니다. 남성 갱년기의 주요 증상 중 하나는 성 기능의 변화입니다. 성에 대한 흥미와 욕구가 현저히 줄고 발기부전에 대한 고민이 증가합니다. 성 기능 및 활동에 관여하는 것이 남성호르몬인데, 그 호르몬의 농도가 떨어졌기 때문에 영향을 받는 것입니다.
우울함과 불안, 초조, 피로, 무기력, 의욕 상실 등의 기분 변화도 대표적인 증상 중 하나입니다. 남성호르몬이 감소하면 체내 세로토닌 분비가 함께 저하됩니다. 세로토닌은 행복감을 느끼도록 기분을 조절하는 신경전달물질로 감정에 영향을 미칩니다. 평소와 다름없는 일상에도 자꾸만 짜증이 나거나 울적하고 불안감, 초조함, 이유 없는 피로감과 무기력감, 의욕 저하, 불면증 등이 나타난다면 남성 갱년기를 의심 해봐야 합니다.
남성호르몬은 몸의 기초대사량을 유지하고 근육을 키우며 기억력이나 인지력 향상에도 도움을 줍니다. 이런 까닭에 남성 갱년기가 오면 몸의 근육이 줄고 뱃살을 비롯한 지방이 늘어납니다. 또 기억력이나 공간 인지능력이 현저하게 떨어질 수 있습니다. 이외에도 관절통, 골밀도 감소, 탈모, 소화장애 등의 증상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남성 갱년기 예방법

남성 갱년기 예방법

꾸준히 운동하자. 근력운동을 하면 남성호르몬 분비가 촉진된다.
적정 체중을 유지하자. 체지방이 많으면 남성호르몬이 여성호르몬으로 바뀌어 버리므로 체중 관리에 신경 써야 한다.
스트레스를 피하자. 스트레스는 남성호르몬 생성을 막고 세로토닌 분비도 감소시킨다. 꼭 적절한 휴식으로 스트레스를 해소해야 한다.
균형 있는 식단을 유지하자. 푸른 생선, 과일, 녹황색 채소, 견과류, 굴, 마늘, 부추 등 무기질이 많고 지방이 적은 음식은 갱년기 예방에 도움이 된다.


전문적인 치료로 생활의 활력 되찾자

남성 갱년기는 증상에 대한 상담과 혈액검사를 통해 진단이 가능합니다. 전문 의료진의 판단에 따라 필요 시 전립선 촉진 및 초음파촬영, 골밀도 측정 등의 검사를 병행할 수 있습니다. 체내 테스토스테론 수치는 컨디션이나 시간에 따라서도 영향을 받습니다. 따라서 혈액검사를 받을 때는 전날 충분한 수면을 취한 뒤 오전 7~11시 사이에 채혈하고, 반복해 검사할 것을 권합니다. 혈중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3.0 ng/ml 이하이고, 앞서 설명한 증상들이 나타난다면 남성 갱년기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남성 갱년기 치료의 목표는 부족해진 남성호르몬을 보충하고 신체 기능과 생활의 활력을 되찾는 것입니다. 우리나라에서 사용되는 테스토스테론 제제는 먹는 약과 바르는 겔, 근육주사제 등이 있습니다. 하지만 호르몬 치료에만 의존해서는 안 됩니다. 전문 의료진의 도움을 받아 테스토스테론을 보충하면서 동시에 금연과 금주, 규칙적인 운동과 수면 등 건강한 생활습관을 유지해야 합니다. 또한 스트레스는 증상을 악화시키므로 여가생활을 통해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조절되지 않는 우울감 등이 있을 때는 의료진과의 상담이 필요합니다. 활력 넘치는 중년의 삶을 위해서는 남성 갱년기에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남성 갱년기 예방법
노력하면 늦춰질 수 있는 남성의 갱년기 미리 예방하세요! 적정 체중 유지하기 체지방이 많으면 남성호르몬이 여성호르몬으로 바뀔 수 있어 주의해야한다. 꾸준히 운동하기 근력운동을 하면 남성호르몬 분비가 촉진된다. 스트레스 피하기 스트레스는 남성호르몬 생성을 막고 세로토닌 분비도 감소시킨다. 균형있는 식단 유지하기 푸른생선, 과일, 녹황색 채소, 견과류, 굴, 마늘, 부추 등 무기질이 많고 지방이 적은 음식은 갱년기 예방에 도움

남성 갱년기 진단 체크리스트

1. 성적 흥미나 성욕이 감소했습니까
2. 피로하고 기력이 없습니까
3. 체력(근력)이나 지구력이 감소했습니까
4. 전보다 키가 줄었습니까
5. 삶의 즐거움이 줄었다고 느낀 적이 있습니까
6. 우울함이나 불안, 짜증을 많이 느낍니까?(기분 변화가 크다)
7. 발기부전에 대한 고민이 생겼습니까
8. 최근 들어 운동능력이 떨어진 것을 느꼈습니까
9. 저녁 식사 후에 바로 잠이 옵니까
10. 최근 일의 능률이 떨어졌습니까


의료진 소개

이혜진
가정의학과 이혜진
[전문진료분야]
가정의학과 : 가족주치의, 맞춤형 평생 건강관리, 생활습관병 관리, 이상증상 상담, 예방 접종 진료 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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